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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밸런스드 아마츄어의 장점과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좋아하는데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동축 배치의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출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느껴 DM-200H를 구해보았다.

오디오 리뷰는 항상 그렇지만 전문적인 측정 장비가 없을 때는 개인의 주관적 특성을 탈 수 밖에 없다. 읽을 때에는 이 점에 부디 주의해줬으면 좋겠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에이징(처음에 딱딱하게 굳어있는 진동판을 풀어주는 행위)이라는걸 별로 생각하지 않는 편이고 특별히 이퀄라이징을 해서 음악을 듣는 편도 아니다. 이 리뷰에서는 제품에 대한 일체의 에이징도 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다이나믹 모션이라는 음향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가 있다는 것은 최근에 지인이 DM100E를 사면서 알게 되었다.(그 지인이 쓴 DM100E 개봉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근데 사실 그때도 다이나믹 모션에 대한 큰 관심은 없었고 이 업체가 한국 업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나는 이 업체가 세계 최초로 동축 배치의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일본 매체를 통해 알게 되면서 이 기업이 한국 기업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이 제품은 일본의 요도바시 카메라같은 곳에서 31000엔에 팔리고 있었고 한국에서도 대략 30만원 내외로 팔리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DMStore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은 198,000원이라서 해외에서 싸게 팔고 국내에서 비싸게 받는거에 익숙해져 있었던 나머지 좀 놀랐다.

특이한 하이브리드 유닛 구조와 제품 특성

일단 구매하기 전에 다이나믹 모션이 특허(등록번호: 1014601700000)로 가지고 있는 드라이버 구조를 보았다. 다이나믹 모션에서 제공하는 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도넛 모양으로 있고 가운데의 공간을 밸런스드 아마츄어 드라이버가 차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른 하이브리드 이어폰들은 각 드라이버가 따로 배치하는데, 동축으로 배치하면서 기존의 이어폰들이 가지고 있는 위상 차이를 극복했다고 한다. 저걸 보고 든 생각은 “이론상으로는 이해되지만 역시 실제로 들어봐야 알지”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제품 정보로만 봤을 때 DM200H는 5Hz ~ 40kHz까지 재생할 수 있고, 24옴으로 꽤 낮은 임피던스를 가지고 있다. 또 선은 케블러 섬유로 감싸서 터치 노이즈를 최소화했다고 한다. 또 신기했던 점은 기본적으로 컴플라이 폼팁을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언박싱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DM200H, 여분의 컴플라이 폼팁 한쌍과 이어폰 청소를 위한 알콜 스왑 두개가 있었다.

박스를 열어보니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제품이 보인다. 이어팁들도 사이즈별로 보이고, 항공기에서 쓸 수 있는 플러그나 옷에 고정할 수 있는 클립, 그리고 대망의 이어폰.

실제로 어땠는가?

우선 착용감이 좋았다. 정말 다이나믹 드라이버 가운데에 BA 드라이버가 배치된 구조다보니 유닛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었다. 케이블도 그렇고 실제 전반적인 제품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났다. 아쉬웠던 점은 보통 이 정도 되는 하이브리드 이어폰들이 대부분 선을 교체할 수 있거나, 아니면 기본적으로 4극 케이블로 스마트폰 컨트롤이 가능한데 이 부분은 아쉬웠던 것 같다.

저음의 경우 역시 다이나믹 드라이버 특유의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락 같은 경우 드럼이나 베이스의 악기 저음을 잘 느낄 수 있다. 고음은 내 생각과 좀 달랐던 것 같다. 처음 씨코에서 제공한 리뷰의 측정치를 봤을 때는 역시 전체 대역을 담당하는 BA 유닛 하나와 저음 대역을 담당하는 다이나믹 드라이버 하나로 구성되어서 그런가 고음이 아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내가 들어본 결과는 고음의 해상력도 괜찮았다. 여러 노래들을 들어보면서 여성 보컬의 가요 등도 듣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장르로 추천을 하라고 하면 락과 일렉트로닉에 특히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보컬의 성별을 가리지도 않고 팝이나 R&B 등 장르도 특별히 가리지 않는 것 같다. 또 가격 대비 품질과 성능도 매우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Conclusion

  •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장르나 음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가성비와 해상력을 보여줌
  • 타 하이브리드 이어폰에 비해 착용감이 편하며 소리의 이질감이 적음
  • 케이블이 재생 컨트롤이 안되는 점이 아쉬움
  • 이어팁을 갈아끼울 때 홈이 너무 깊어서 생긴 사소한 불편함

한국 기업에서도 이런 높은 퀄리티의 이어폰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고, 다이나믹모션이 준비 중이라고 하는 DM300H 모델도 자연스럽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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